2편에서 언급했지만 강릉 여행 둘째 날 코스로 아르떼뮤지엄 강릉을 방문했습니다.
강릉에 이렇게 큰 규모의 미디어아트 전시가 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우리 가족의 예상보다 훨씬 넓고,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 정말 많아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곳입니다.
입장하자마자 바로 여러 테마의 공간이 이어지는데, 각 공간마다 느낌이 모두 달라서 마치 테마파크처럼 이동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래는 내가 직접 찍은 사진들 기준으로 정리해본 전시 공간 후기입니다.
🌸 1. 분홍색 거대 토끼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분홍색 조명 속 거대한 토끼 조형물이었습니다.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훨씬 큼직했고, 조명 색감이 따뜻해서 사진도 예쁘게 나왔습니다.
⚡ 2. 번개 – 어둠 속에서 번쩍이는 몰입감
조용한 어둠 속에서 갑자기 번쩍이는 번개 그래픽이 인상적이었던 공간.
사운드까지 더해져서 진짜 폭우 속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보다는 실제로 보고 듣는 몰입감이 더 대단한 곳이지만, 사진 한 장만으로도 분위기가 강렬하게 남습니다.
🌲 3. 숲 – 고요한 녹색 공간
강렬한 번개 공간 뒤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숲 테마 공간이 이어집니다.
초록색 조명이 은은하게 퍼지고,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모션이 반복되는데,
마치 현실과 비현실 사이 어딘가에 있는 ‘판타지 숲’ 느낌이었습니다.
조용히 머물기 좋은 구역이었습니다.
✨ 4. 별 –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공간
이 공간은 2편에서도 간단히 이야기했듯이, 별빛 가득한 어두운 우주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반짝이는 점들이 벽과 천장을 채우고 있어서 시야 전체가 은하수에 잠긴 느낌.
가족 모두가 감탄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던 곳이고,
아르떼뮤지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이었습니다.
🌊 5. 파도 – 벽 전체로 밀려오는 시원한 화면
파도 공간은 강릉이라는 도시와도 잘 어울리는 테마입니다.
세 면을 둘러싸는 화면에 큰 파도가 반복해서 밀려오는데,
파란색과 흰색의 대비가 시원해서 사진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습니다.
실제 바다를 보고 온 직후라 그런지 몰입도가 더 높았습니다.
☀ 6. 해 – 강렬한 태양이 테마
‘별’이 차분한 느낌이라면, 이 ‘해’ 공간은 색감 자체가 강렬합니다.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7. 폭포 – 물이 쏟아지는 듯한 공간
폭포 공간은 큰 화면에서 물이 위에서 아래로 끊임없이 떨어지는 모션이 반복되는데,
높은 천장과 울리는 사운드 덕분에 실제 폭포 아래 서 있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사진도 멋있게 나왔지만, 체감적으로는 훨씬 더 웅장했던 공간입니다.
🎨 8. 그림이 변하는 넓은 공간 – 아르떼뮤지엄의 하이라이트
여기서는 거의 10장 넘게 사진을 찍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공간이었습니다.
- 공간 자체가 엄청 넓고
- 벽면 전체가 하나의 화면처럼 움직이며
- 시간이 지나면 다른 테마가 순환해서 계속 새로운 장면이 펼쳐집니다.
다양한 연출이 끊임없이 변해서,
어디를 서서 찍어도 다 그림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르떼뮤지엄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이었고,
가족 모두가 감탄하면서 사진 찍느라 바빴던 곳입니다.
아르떼뮤지엄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이 공간만큼은 꼭 천천히 둘러보는 게 좋습니다.
📌 관람 팁 & 마무리
- 관람 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충분합니다.
- 사진 찍는 사람이 많다면 조금만 기다리면 공간이 비는 순간이 옵니다.
- 전시 구역 이동 시 음악·조명 분위기가 확 바뀌기 때문에, 동선 따라 자연스럽게 감정이 전환되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 가족 여행으로 방문해도 부담 없고, 강릉에서 실내 코스를 찾는다면 정말 좋은 선택지입니다.
- 미디어아트라서 유지비용 때문인지 관람료가 있지만 아깝지 않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미술관을 두 곳이나 들렀지만,
아르떼뮤지엄은 또 다른 차원의 ‘관람 경험’을 준 곳이었습니다.
사진이 많아서 더 소개하고 싶은 공간도 있었고,
다음에 다른 사람들과 강릉에 오면 다시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